“새롭게 탄생한 영국지회의 발전에 대한노인회가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임선화(65) 대한노인회 신임 영국지회장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인사말을 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6월 30일 열린 대한노인회 영국지회 창립기념식에서다.
▲ 대한노인회의 18번째 해외지부인 영국지회가 6월 30일, 영국 런던 뉴몰든에 위치한 한인종합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 전국 시‧도 연합회장과 부회장들이 행사에 참석해 임선화 영국지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영국 교포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노인단체로 성장하길…”
이 심 회장, 전국 연합회장들 런던 한인종합회관 행사 참석
교포노인들 쉴 경로당 없다는 하소연에 현장에서 지원 약속
대한노인회의 18번째 해외지부인 영국지회가 이날 출범했다. 영국 런던 서부 뉴몰든 지역에 위치한 한인종합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 전국 시도연합회장, 서원석‧이돈섭 부회장, 임선화 영국지회장, 조현자 고문(재영한인총연합회장), 전정숙‧지순희 영국한인노인회 부회장, 김득환 주영한국대사관 공사, 김대환 영사 등 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선화 영국지회장은 이 심 회장 앞에서 지회장 선서를 한 후 등록증과 대한노인회 영국지회기(旗)를 받아들었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인 영국지회 창립총회를 갖기까지 서병일 영국지회 고문 등 회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고국에서 먼 이곳까지 찾아와 주신 이 심 회장님과 부회장, 연합회장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 지회장은 이어 “현재의 노인들은 지병이 없다면 앞으로 100세까지 산다고 하지만 영국사회에서도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회원 여러분은 노인회와 같이 웃고 기쁨을 나누며 함께 가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곧 나라의 기쁨인 동시에 자녀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영국지회가 대한노인회의 통일 노력에 동참해주길 기대했다. 이 심 회장은 “가난한 나라를 세계 10대 강국으로 만들고 지금까지 국가의 중심세력으로 나라를 지킨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앞으로 통일에서도 주역이 돼야 한다”며 “통일은 핵과 미사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베풂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노인들은 통일나눔펀드에 140만명이 가입해 통일의지를 보였고 민족통일중앙협의회(민통)와 함께 평화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독일에서 민통과 통일나눔펀드 그리고 18개 해외지회가 참여하는 국제통일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통일 노력의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또 “노인이 활기차게 길을 걷고 일을 할 때 노인문제는 해결된다. 노인회는 정부의 많은 사업들을 의탁 받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지회도 교포사회에서 중심역할을 해내 영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노인단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자 고문은 축사를 통해 “한인노인회가 대한노인회 해외지부로서 창립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하고 교포사회 발전에 한인노인회가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득환 공사는 축사를 통해 “임선화 영국지회장과 회원 몇분이 매주 금요일 소외된 교포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우리 대사관도 이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심 회장님 이하 임원 여러분은 오늘 한번만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영국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지회 회원은 50명. 한국교포는 4만1000여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공부하러 간 젊은 층이 많아서다. 이날 행사가 열린 킹스턴 구시가지는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특히 탈북민 1000여명도 거주하고 있다. 임선화 영국지회장은 탈북민들과 교류하고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심 회장은 영국지회에 경로당이 한곳도 없어 노인들이 갈 곳이 없다는 최고령 회원(한배순‧93)의 딱한 사정을 듣고 즉석에서 영국지회가 경로당 기틀을 마련할 경우 대한노인회 임원들의 기부를 받아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한인종합회관에는 경로당 같은 장소가 있었으나 특정단체가 운영권을 행사하면서부터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쓰여 노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한다.
◇영국지회 창립기념식, 대한노인회 측 참석자 명단=이 심 중앙회장, 서원석‧이돈섭 부회장, 박병용 부회장 겸 대구연합회장, 김광홍 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 김성헌 부회장 겸 서울연합회장, 이종한 부회장 겸 경기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김경헌 인천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염수환 울산연합회장, 김완식 강원연합회장,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박영일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나병기 정책보좌역, 강세훈 행정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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